[영어논문 장성법] 2. Journal Selection - 목표 저널 선택이 반이다

2023. 3. 27. 12:02영어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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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의 모든 과정이 그렇듯이 목표 저널을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다. 저널의 가짓수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으며, 그 각각의 저널이 저자들에게 요구하는 바도 다 다르다. 하다 못해, 저널의 길이도 2000자에서 1000자까지 혹은 700자 정도로 왔다 갔다 한다. 따라서 본인이 준비 중인 논문의 수준과 공동 집필에 참여하게 될 지도교수와의 협의를 통해, 미리미리 적절하고 타당한 저널을 한 개 혹은 두세 개 선택하는 것이 논문 준비의 시작이자, 그 반이다. 

 

어린 시절 일요일 아침이면 나를 TV 앞에 붙들어 놓은 것은 다름 아닌 만화영화였다. 지금처럼 VOD는 고사하고 DVD나 VCR도 흔하지 않던 그 시절, 꿈과 희망이 넘쳐나던 나에게 일요일 아침 시간은 공짜로 만화영화를 즐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런 TV 만화영화 중에서 아직도 기억나는 '엄마 찾아 삼만리'는 한 꼬마가 매번 소문을 듣고 집 나간 엄마를 찾아 먼 길을 나서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찾아가 보면 언제나 엄마는 떠나고 없거나 또 다른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 무척이나 안타까운 스토리였다. 안타까운 결과를 얻으면서도 항상 또다시 길을 찾아 떠나는 꼬마가 대견하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참 바보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가 논문을 발표할 저널을 찾는 과정도 이런 여정과 비슷할 지 모른다. 논문을 쓰는 것도 힘들지만 완성된 논문을 게재할 저널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 더욱이 영어를 기본으로 하는 SCI급 저널은 그 가짓수도 많거니와 적절해 보이는 저널을 찾더라도 과연 내가 쓴 논문을 실어줄까 하는 의구심에 우리는 더욱 망설이게 된다. 또한, 논문을 쓰는 단계에서부터 목표 저널을 찾지 못하면, 훌륭한 논문을 써놓고도 형식이나 구성이 맞지 않아 게재를 못 하거나 미루어지는 경우도 왕왕 있다. 그렇다고 아무 저널에나 논문을 게재했다가는 아무도 내 논문을 읽거나 인용하지 않을 테니 문제가 더 심각하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내 논문에 딱 맞는 저널을 찾을 수 있을까? 논문을 게재하는데 적합한 저널을 찾으려면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논문의 주제나 연구 문제 

둘째, 저널의 발행주기 

셋째, Impact Factor

 

1. 자기가 관심 있는 혹은 연구 주제나 질문과 관련 있는 표제어를 중심으로 저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저널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저널의 발행 목적이나 범위가 나와 있다. 그러므로 자기가 쓴 혹은 쓰려고 하는 논문이 그 저널에 적합한가를 판단하는 데에는 이런 목적이나 범위, 혹은 자주 등장하는 표제어 등과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또한, 리뷰어나 저자들을 위한 가이드라인도 있으니 실제 논문을 작성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2. 그 다음은 발행 주기를 고려해야 한다

대부분 저널은 1년에 두 번, 네 번, 혹은 두 달에 한 번 발행한다. 그래서 저널이 얼마나 자주 발행 주기도 논문을 얼마나 빨리 게재할 수 있을 것인가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자주 심사를 하고 심사 주기도 짧은 저널에 투고를 하는 것이 처음에 게재가 안 되고 반려되더라도, 빠른 시간 내에 피드백을 받아 논문을 수정하고 다시 제출할 수 있어 게재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기에 좋다.

 

3. 마지막은 Impact Factor를 찾아보는 것이다

SCI급 저널이라는 것이 한 회사가 만들어 낸 인용 지수를 기준으로 하여 분야 별로 선택된 저널들의 목록에 포함되어 있느냐를 따지는 것이다. 따라서 선정 기준이 객관적이지 못한 경우도 있고 실제로 아주 중요한 저널이 목록에 빠져있는 경우도 있다. 또한, 그 목록에 포함된 저널의 수가 많아서 SCI나 SSCI에 속한다고 하더라도 저널 간의 수준 차가 클 수 있다. 그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이 Impact Factor로 저널에서 발행한 논문의 수를 저널에서 발행한 논문이 인용된 횟수로 나눈 수치이므로, 저널의 중요도를 더 객관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SCI 저널의 목록과 더불어 Impact Factor를 참조하면 본인의 논문을 투고할 저널을 그 목적에 따라 좀 더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위에서 설명한 세 가지를 잘 고려하여 준비한다면 저널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지도교수가 염두에 두고 있는 저널이 있다면 그 고려도 사치일 수도 있다. 그리고 엄마를 찾아 떠난 꼬마가 긴 여정의 끝에서 결국 엄마를 만났듯이 여러분도 마침내 본인의 논문에 꼭 맞은 저널을 찾게 될 것이다. 부디, 그 여정에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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